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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폭발로 관광객 약 7000명 발묶여…화산재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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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폭발로 관광객 약 7000명 발묶여…화산재 확산 우려

입력
2017.11.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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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주변 쿠부지역 마을에서 힌두교도들이 화산활동 중지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발리 항공편을 취소 또는 연기해 수천명의 관광객이 응우라라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주변 쿠부지역 마을에서 힌두교도들이 화산활동 중지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발리 항공편을 취소 또는 연기해 수천명의 관광객이 응우라라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 폭발로 풀라우 롬복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약 7000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발이 묶여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항공 관계자들은 화산재의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면적인 항로 폐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후 화산활동에 따라 동남아 항공로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7일 르타포스트,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궁 화산이 수 천m 상공으로 뿜어낸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동쪽 및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 및 재난완화센터 측은 26일 비행경보 수위를 오렌지 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한 상태이다.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 3차례 폭발해 화산재를 최대 7600m 상공으로까지 뿜어 냈고, 26일에도 폭발해 약 20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을 비롯해 에어아시아, 버진, KLM,콴타스 등 항공사들은 지난 25일부터 롬복공항발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이다. 호주 제트스타 경우 26일 한때 운행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화산재의 움직임이 달라질 경우 다시 운행이 중단될 수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산재 안에는 돌과 유리 성분, 모래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화산재가 비행기 제트엔진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먼지가 녹아 미세한 유리 성분이 되어 냉각 통로를 막아버릴 수 있다. 그곳에서 냉각된 유리조각이 터빈 블레이드에 쌓이면 엔진이 가동되는 데 장애를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엔 추락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비행기가 오가는 항로는 일반적으로 화산재가 도달하는 지점보다는 더 높다. 하지만 이착륙 시에는 화산재가 있는 지역을 한번씩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항로 전체에 대한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한다.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폭발해 약 1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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