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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밤이면’ 가수 박정운, 2000억대 사기사건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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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밤이면’ 가수 박정운, 2000억대 사기사건 연루

입력
2017.11.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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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씨 출국금지ㆍ압수수색 실시

박정운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정운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정운(52)씨가 2,0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가상화폐 투자업체 대표 A씨의 사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투자자 수만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및 횡령)로 이달 초 구속됐다.

비트코인 채굴기는 가상화폐를 새로 얻기 위해 어려운 수식 등의 문제와 암호를 푸는데 쓰이는 고성능의 기계이다.

검찰은 최근 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그의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조사 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씨는 1989년 데뷔한 이래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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