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중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 이의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총 이의신청 건수는 700건을 넘어섰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사회탐구 영역에 460건이 넘는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절반 이상이 18번 문항에 관한 문제제기였다.
해당 문제는 해외원조에 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묻는 문제로 평가원은 ‘정의론’으로 유명한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3번 선택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선택지가 ‘자원부족 국가는 당연히 원조대상에 포함하고 자원부족 외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가도 도와야 한다’고 읽히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롤스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4년 간 수능에서 2016학년도를 제외하고 3차례 출제 오류가 발생했었다. 평가원은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심사한 뒤 다음달 4일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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