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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장학회 서울대생 특혜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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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장학회 서울대생 특혜 지원 논란

입력
2017.11.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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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 특별 대우

서열화ㆍ차별행위 조장

시민단체, 진정서 제출

서울대학교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학교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광양시에서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백운장학회(이사장 정현복 광양시장)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고 있어 차별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전남도 인권옴부즈맨에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26일 “백운장학회가 매년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서울대 재학생을 특별대우하고 있다”며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성 장학금 지급을 폐지하고 지역의 교육발전과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운장학회의 2017년 장학생 선발 계획에 따르면 대학(원)생 장학생은 총장 추천, 성적과 소득수준 등 기준으로 지급하는데, 서울대와 상위등급 대학 재학생만 별도의 장학금 기준을 두어 지급하고 있다.

특히 백운장학회는 서울대 재학생이 서울대 진학 장학금 대상(평균 평점 B학점 이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일반선발 장학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특혜도 주고 있다. 1990년 7월 발족한 백운장학회는 올해 초ㆍ중ㆍ고ㆍ대학생 598명을 선정해 5억7,200여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학벌없는사회는 “이 같은 장학금 지급 기준은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지역대학ㆍ인재 육성이라는 책무를 백운장학회가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대부분의 기초단체에서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찾을 수 없었다”며 “서울대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는 기준은 더더욱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우수한 고등학교 신입생 유치를 위해 서울대나 상위등급 대학의 장학금 지원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며 “장학회 이사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역의 대학생들에게도 장학 혜택을 많이 주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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