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정부 지원방안 발표
정부가 시설 폐쇄 조치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흥해초등학교 등 포항지진 피해 학교 복구비로 총 280여억원을 지원한다. 또 포항시의 신속한 지진상황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추가 지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흥해초등학교 개축비용 128억원을 포함해 지진 피해지역 학교시설 복구비로 총 280억원을 다음달 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점검하면서 중ㆍ장기적 내진보강 대책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17일 교육부는 지진 피해 복구와 원활한 수능 진행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에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 30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중대본은 포항시를 포함해 경북, 대구, 울산, 경남 4개 지역 내 218개 피해 학교 중 내진보강 공사가 돼 있지 않은 144개 학교의 내진보강 사업을 복구계획에 반영해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시설 중 강당과 실내체육관 등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활용되는 시설에는 내진설계 기준을 ‘특등급’으로 적용하도록 내년 1월까지 ‘학교시설 내진설계 기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또 피해 수습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지도록 포항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27일 추가 지급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포항시에 지원했다. 포항 지진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학교, 상수도, 항만 등 공공시설 피해가 644건, 주택 등 민간시설 피해가 3만1,000건에 이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정확한 피해액은 27일 집계된다.
이재민의 장기적인 거주 불안 해소 정책에도 힘이 더 실린다. 정부는 전세임대주택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LH임대주택 임대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재민의 심리적 불안감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찾아가는 재난심리회복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에서는 25일까지 심리 상담인력 654명이 투입돼 3,622명의 주민에 대한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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