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한승수(31)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승수는 26일 일본 고치현 쿠로시오 컨트리클럽(파72·7,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오른 한승수는 자신의 JGTO 투어 통산 첫 승을 올렸다. 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기대를 모은 한승수는 2014년부터 JGTO 투어에서 활동했다. 김경태(31)는 이날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브렌던 존슨(호주)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이날 챔피언십 리코컵을 끝으로 2017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신지애(29)는 이날 일본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ㆍ6,448야드)에서 열린 리코컵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3위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 평균타수 1위를 확정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 투어 평균타수 70.2920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을 차지한 테레사 루(대만ㆍ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는 평균타수 70.6061타로 2위다.
이민영(25)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 대회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까지 2위를 달리던 상금왕 등극엔 실패했다. 상금 선두를 지키던 스즈키 아이(23ㆍ일본)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7위를 차지하면서 상금왕(1억4,012만2,631엔ㆍ약 13억6,700만원)을 확정했다. 스즈키의 개인 첫 상금왕이자 2013년 모리타 리카코 이후 4년 만에 나온 JLPGA 투어 일본 선수 상금왕이다. 이민영은 1억2,643만9,365엔으로 상금 2위를 차지했고, 김하늘(29ㆍ1억2,178만3,000엔)은 테레사 루(1억2,435만6,031엔)에게 역전 당해 상금 4위로 내려갔다. 신지애는 상금 5위(1억2,126만1,865엔)를 기록했다. 대회 성적은 신지애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3위, 안선주(30)는 7언더파 209타로 5위, 김하늘은 6언더파 210타로 6위를 기록했다. 김하늘은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스즈키(500.5점)에게 1점 차로 밀려 2위(499.5점)에 만족했다.
올해 JLPGA 투어 32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3승을 거뒀다. 김하늘이 3승, 이민영과 신지애가 2승씩 거뒀고 안선주, 전미정, 강수연, 김해림, 이보미, 이지희가 1승씩 보탰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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