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현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인데다가 50부작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였지만 어느 때보다 호평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서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에서 “50부작이라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끝날 때 되니까 ‘시간이 어떻게 갔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다. 미니 드라마 두 세 편 한 느낌이다. 보통 20부작으로 끝나지 않나. 나는 21회를 찍을 땐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 너무 좋은 분들과 만나 즐겁게 촬영했다. 너무나 의미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운을 뗐다.
첫 주연작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그는 연기자로서의 부담감을 이겨냈을까. 그는 “아무래도 50부를 하다 보니까 부담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더라.(웃음) 대본이 항상 일주일에 두 부가 나왔다. 6개월 동안 매일 매일이 시험 기간 같았다. 현장에 나갔을 때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대본이 바뀌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촬영을 못 할 때도 있었다. 거의 생방송이었다. 그러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자신감은 조금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현은 SBS 드라마 ‘열애’에서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보보경심’ 조연으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연기적인 면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첫 주연작인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호평 받았다.
이에 대해 서현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모니터 하면서 고쳐 나갔다. ‘최대한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다. 다음 작품 하면 ‘또 늘었다’는 말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노하우도 없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인데, 연기를 할수록 부족함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연기할 때 너무 즐겁다. 행복한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보고 싶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극중 서현은 상대배우인 지현우와의 호흡을 맞췄으며 ‘깡돌 커플’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서현은 “상대배우를 잘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지현우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첫 주연작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는데 많이 도와줬다. 극중 동갑으로 나왔지만 사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친구처럼 지내야 하니까 말도 놓으라고 하셨다. 원래 내가 말을 못 놓는데 말도 놓았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편했다. 너무나 좋은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진한 키스신으로 눈길을 끌었던 바. 서현은 “키스신은 과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좋아해주시니까 감사하다. 어색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보다는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찍을 때는 계속 ‘사랑한다’고 속으로 생각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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