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몰래카메라 촬영ㆍ유포ㆍ확산을 막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빨간원’ 스티커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에서 시작돼 이미 시민 10만명이 참여했고,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휴대폰 카메라에 붙이는 빨간원 스티커를 제작,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빨간원 스티커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의 뜻을 담고 있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9월 기획한 공공캠페인이다. 배우 유지태 설경구 임수향씨 등 연예인을 비롯해 시민 10만여명이 동참 할 만큼 호응이 높아, 정부가 나서 전국으로 확산키로 한 것이다.
여가부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성폭력ㆍ가정폭력 추방주간’으로 지정하고 ‘불법촬영ㆍ유포ㆍ확산 아웃(OUT)’ 온ㆍ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공모전도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1분 이내의 동영상이나 캘리그래피(손글씨)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불법촬영ㆍ유포ㆍ확산은 ○○○이다’는 문구를 적어 인증사진을 올리는 캠페인(https://www.facebook.com/mogef2017)도 전개된다.
28일 열리는 ‘2017 성폭력ㆍ가정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는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처음 열고, 청소년 성교육 등 아동ㆍ청소년 성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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