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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세에 뮤지컬 배우 꿈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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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세에 뮤지컬 배우 꿈 이뤘어요”

입력
2017.11.26 15:5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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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민뮤지컬 창단 1주년

뮤지컬 배우·팝페라 가수들과

내달 1일 대극장서 공식 첫 무대

의정부시민뮤지컬단이 지난해 12월 연습무대로 뮤지컬 ‘맘마미아’를 선보이고 있다. 유아아카데미 어린이들까지 공연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연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의정부시민뮤지컬단 제공
의정부시민뮤지컬단이 지난해 12월 연습무대로 뮤지컬 ‘맘마미아’를 선보이고 있다. 유아아카데미 어린이들까지 공연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연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의정부시민뮤지컬단 제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가슴 벅차고 정말 행복합니다.”

어린이집 원장에서 아마추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이우숙(60·여)씨는 간절히 원하던 배우의 꿈을 이룬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이씨를 포함해 평균 나이 55세의 단원 20명이 활동하는 의정부시민뮤지컬단이 첫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 도전한다.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이 무대다. 창단 후 1년 만에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인 민영기씨와 팝페라 가수 박준서, 소프라노 김현정씨 등과 합동 무대를 펼친다.

공연에는 또 경기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꿈의 학교인 ‘경기 뮤지컬 학교’ 학생과 의정부신세계백화점의 유아아카데미 어린이들까지 100여명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연기를 선보인다. 나이로만 본다면 할머니뻘 되는 60대부터 손자까지 한 무대에서 올라 의미를 더한다.

의정부시민뮤지컬단은 지난해 12월 창단했다. 경기뮤지컬학교를 운영하는 케이원예술단의 권순태 단장이 경기지역 청소년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배우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기획한 게 계기가 됐다. 대학교수부터 요양원장, 주부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배우들은 지난 1년간 매주 2회씩 호흡을 맞춰 왔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연습무대 격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도 거뜬히 해냈다.

의정부시민뮤지컬단은 이번 뮤지컬 갈라쇼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매주 2~3일씩 연습실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늦은 나이에 배우의 꿈을 이뤄낸 이들은 이제 단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북부 지역에 뮤지컬의 불씨를 지펴 시민들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해 주고 싶은 바람이다.

조정숙 의정부시민뮤지컬 단장은 “어른과 청소년, 아이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공연”이라며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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