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현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 강소주 역을 맡았다. 딱히 예쁘지도 않고 특출난 재능도 없지만 의협심과 정의감 강한 성격이 강소주의 장점이다. 이에 방송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도실력까지 겸비한 ‘걸 크러쉬’ 강소주 역을 평소 반듯한 이미지로 알려진 그룹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를 얻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이 된 이후 서현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에서 “‘서현 같지 않고 강소주 같다’는 댓글을 봤다. 처음에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신 건 당연한 반응이다.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내 이미지와 다르지 않나. 하지만 나는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 중에 그런 부분이 많이 있었다. 드디어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털털하고 ‘예쁨’을 버린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 서현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원래 서주현이 가진 성격 중에는 털털하고 재밌는 모습들이 있다. 강소주라는 인물을 통해 많이 보여진 것 같다. 이 캐릭터를 맡으면서 일상생활도 조금 거칠어졌다. 정말 재밌었다. 한몸이 돼 촬영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웃긴 애’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서현은 “평소엔 푼수 같다. 예능프로그램 고정은 ‘우리 결혼했어요’ 뿐인데, 그때가 20대 초반이었다. 7년이란 세월 동안 많이 달라지기도 했다. 변화된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얼마 전 ‘아는 형님’ 나왔을 때도 다들 많이 놀라셨다.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하다. 또 그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이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 서현은 대중적으로 ‘바른 생활 소녀’라는 이미지가 굳혀져 있지만 이미지에만 얽매여 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바르게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놀기도 하고 내 나름대로 족쇄를 차진 않았다. 데뷔 초반에는 지금보다 훨씬 내 자신에 대해 엄격했다. 그 이유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자유가 많았다. 내 자신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다이어리에 기록을 하게 됐다. 너무 풀어질까봐 컨트롤을 시작한 것이었지만 이제 내 자신을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시간들이 있어야지 새로운 것들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현은 “앞으로는 가진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10년 후는 앞으로 더 멋진 여자가 됐으면 좋겠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살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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