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이 '장수 외인' 니퍼트(36)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
두산은 26일 '니퍼트의 나이와 몸상태 등을 평가했을 때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새로 재계약을 해야겠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KBO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7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었다. 통산 185경기에 나와 94승4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거뒀다. 지난해 22승(3패)을 올리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등 정상에 섰다.
하지만 '몸값'이 발목을 잡았다. 니퍼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1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을 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 그는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삼십대 후반에 접어든 그의 나이나 몸 상태를 고려 했을 때 '대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산이 니퍼트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뒤 니퍼트와 사인을 하기 위해선 KBO규약에 따라 올해 연봉의 최고 75%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결국 두산이 니퍼트에게 2018시즌 연봉 158만 달러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두산 입장에서 그 정도의 액수를 투자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니퍼트와 '제로 베이스'에서 협상은 계속된다. 두산은 '니퍼트와도 이와 같은 내용에 합의를 했다'며 '니퍼트와 계속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보우덴(31)과 에반스(31)를 교체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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