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진 25일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자못 비장감이 흘렀다.이번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대입전선에 비상이 걸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긴장한 표정이다.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7시 50분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전 8시 성균관대·고려대, 오전 9시 경희대, 오후 12시 30분 서강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동교동에서 연세대로 향하는 도로는 오전 7시를 넘어서자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성균관대에서는 군 정복을 입은 학사장교 재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수험생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시험 시작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했다.시험이 끝나자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대학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꼭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과 기운을 불어넣었다. 잔뜩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들은 "잘 보고 오겠다"며 고사장으로 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고사장에 입실한 뒤에도 건물 입구에서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했고, 안쓰러운 마음에 뒤돌아 눈물짓는 이들도 있었다.주요대학의 논술 면접을 시작으로 이제 대학입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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