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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험지 학원에 유출한 외고 교사와 학원장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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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험지 학원에 유출한 외고 교사와 학원장 검찰 송치

입력
2017.1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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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학교 영어시험지를 빼돌린 서울 시내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와 이를 건네 받아 유출한 학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A외고 교사 황모(61)씨와 영어학원 원장 조모(32ㆍ구속)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씨는 A외고에서 강사로 일할 때 알고 지냈던 황씨와 공모해 올해 1학년 2학기 영어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미리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들에게 32문제를 알려주고, 문제풀이까지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A외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영어2 과목 시험 30문항 중 27문항이 이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만 황씨가 조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확인하지 못해 배임수재 등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황씨가 과거에도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A외고 안팎에서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올해 2학기 중간고사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달 1일 한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영어학원에서 짚어준 문제가 실제 중간고사 시험문제 다수와 보기까지 일치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학교 측은 10일 유출 사태에 대해 전교생에게 사과하고 경찰 수사 등을 의뢰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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