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각양각색의 대형 풍선이 거리 행진을 한다. 공항과 기차역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크리스마스 및 부활절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에서 지켜지고 있는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이 시작됐다.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과 견줄만한 날이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1621년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가을에 추수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나무로 집을 지어 그 안에 일주일간 지내며 신에게 추수에 대한 감사제를 지낸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으로 본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고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했다.
이 날은 칠면조 요리를 포함한 전통 음식을 먹으며 나흘간의 연휴를 즐긴다. 또한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하는 행사를 비롯해 미군 부대에선 이날 고위 지휘관들이 메인 요리를 직접 배식하는 전통이 있다. TV에서도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NFL(미식축구)경기와 드라마 등을 특별히 편성ㆍ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도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코미디 오락영화가 주로 개봉되기도 한다.
추수감사절인 목요일이 지나면 그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세일이 진행되는 날로 올해는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달러(약 10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터넷 및 유통망의 발달로 전세계 소비자가 이날 세일 행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든 것이 풍족한 계절을 맞아 자연에 감사하고 주변의 불우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추수감사절. 풍요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날이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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