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험 문제를 빼돌린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와 이를 받아 학원생들에게 유출한 학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외고 교사 황모씨와 영어학원 원장 조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씨는 구속된 상태다.
조씨는 황씨로부터 A외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를 시험 전 미리 입수해 학원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조씨가 해당 학교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였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예상문제 30문제 중 27개가 실제 시험 문제와 비슷했다. 경찰은 황씨가 문제가 된 이번 시험 외에도 추가로 조씨에게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다른 시험의 경우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초 A외고에 다니는 한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영어학원에서 짚어준 문제가 (실제) 시험 문제 다수와 보기까지 일치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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