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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직업이 3D라고요? 미래 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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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직업이 3D라고요? 미래 업종입니다”

입력
2017.11.24 16:3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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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힘든 일’ 편견 깨뜨려

2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환경산업 신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환경산업 신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린 ‘환경산업 신 일자리 박람회’ 행사장. 환경기업은 ‘3D 업종’이라고 구직자들이 기피할 거라는 과거의 선입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람회장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선보이는 최점단 환경기술에 매료돼 취업 티켓을 잡으려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사실 환경기업들은 아직까지 대부분 영세하다. 환경부가 선정한 우수환경업체 58곳의 작년 말 평균 매출액은 257억원, 고용 인원은 102명에 불과하다. 힘든 업종이라는 편견 탓에 인력난에 애를 먹는 기업들도 있다. 때문에 환경부는 환경분야 일자리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국을 돌며 박람회를 열었고 이번이 18번째를 맞았다.

박람회 횟수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기업들도,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환경 플랜트 업체와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산업체 등 81개사가 참여했고, 구직자 2,5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의신(62) 하이엔텍 연구소장은 “환경 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돼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학과 4학년 최현석(25)씨는 “환경 관련 전공을 하고 있지만 막상 어떤 분야에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정보가 많지 않아 박람회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이날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채용 계획을 알리고 현장에서 간단한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상훈(37) KC그린홀딩스 지속가능경영팀 과장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뽑아 온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면접만 10차례 이상 진행했다”며 “회사에 돌아가면 면접자 중에서 채용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기업 뿐아니라 환경분야 국제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과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도 참석해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들은 무대를 마련해놓고 릴레이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가 환경문제로 힘들어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경분야가 젊은이들의 기피 분야가 아니라 미래 유망 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박람회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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