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이어 두 번째 받아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상했다.
제주도는 김 화백이 23일 오후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예술문학 분야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여한다. 등급은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로 나뉜다. 김 화백은 앞서 1996년에 슈발리에를 받았으며, 이번에 한 단계 높은 오피시에를 받았다.
김 화백은 1969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양국 간 문화교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면서 한국미술을 유럽에 소개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인 김 화백은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을 나온 후 ‘물방울 그림’에 몰입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한국전쟁 때인 1952년부터 1년 6개월간 제주에서 피난생활을 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김 화백은 2014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제주에 자신의 작품을 내걸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대표작품 220점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도는 지난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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