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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비판 자격 있나”

입력
2017.11.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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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유가족들 위로되는 말할 자격 있는지 되돌아보라”

박주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막았던 사람들… 이율배반적”

세월호 2기 특조위 구성할 사회적 참사 특별법 협조 촉구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국회까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국회까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적반하장’ 프레임으로 반격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작업에 협조는커녕 온갖 방해를 일삼았던 과거 전력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해결을 바라는 한국당의 진정성이 있다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특별법에 협조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것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위로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은폐사건과 관련해 야당이 여러 말을 하고 있다. 지난날 유가족에게 했던 (야당의) 참담한 말들을 국민들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면서 “지금 야당의 말들이 유가족에게 위로되는 말인지,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3개에 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당의 이율배반적 행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중요한 문제라고 진짜 인정한다면 진상규명을 위한 2기 특조위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은 전혀 경주하지 않은 채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하는 상황은 이율배반적이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운운하는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진상규명을 앞장서서 막아왔던 분들이 그러니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지금 2기 특조위를 건설할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도 전혀 협조를 안 해주면서 어떻게 그런 말씀들을 그토록 과감하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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