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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군본부 간부 20% 줄여 야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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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군본부 간부 20% 줄여 야전 배치한다

입력
2017.11.24 04: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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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연합뉴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연합뉴스

육군이 계룡대 본부에서 근무하는 간부 인원의 20%를 줄여 야전에 배치하기로 했다. 비대한 군 지휘부의 군살을 빼고, 병력규모 감축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육군은 23일 “육군본부의 부서별 임무 점검을 통해 중복된 업무는 통합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임무는 과감하게 일선부대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에 따라 육군본부의 인력 감축 규모를 20%로 잡고 조직 슬림화 작업에 돌입했다.

육군본부에 30여명의 장성과 800여명의 장교가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슬림화 작업에 따라 장군 6명, 장교 160명 가량이 일선 전투부대로 보직을 옮기게 된다. 군사 당국 관계자는 “병력 1만2,000여 명 규모의 육군 상비사단에 장군이 고작 1, 2명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사단 3, 4개를 지휘할 수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육군은 과거 10년 동안 부대구조 개편에 따라 23개 장군 직위를 폐지했지만 실제 장군은 5명밖에 줄이지 못했다. 육군본부와 예하 참모부서로 장군과 영관급 장교들이 대거 이동한 탓이다. 이로써 우리 군은 앞에서 싸우는 전투부대의 지휘관은 부족하고, 뒤에서 훈수를 두는 행정ㆍ지원부대는 고위 장교들로 북적대는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돼왔다. 이에 정부는 2011년 상부지휘구조 개편과 장군 15% 감축이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는데도 내부 저항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육군은 이에 계룡대 본부를 시작으로 효율화 작업에 시동을 걸어 모든 예하부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원부대인 교육ㆍ군수ㆍ인사사령부도 전투부대의 요구에 맞춰 조직체계와 임무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하기로 했다. 육군 측은 “내년 하반기까지 군 간부 감축과 배속 부대 이동을 모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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