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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신세계ㆍCJ … 유통계 연말 인사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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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신세계ㆍCJ … 유통계 연말 인사 관전포인트

입력
2017.11.24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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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핵심 제일제당 대표 교체… 이미경 부회장 복귀설

신세계 ‘40대 남매경영’ 정착… 사장단 세대 교체 전망

롯데 신 회장 재판 결과가 변수… 인사폭 크지 않을 듯

롯데, 신세계, CJ 등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하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24일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재현 회장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 실행하는 인사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이 회장이 구상한 ‘월드베스트 CJ’의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새 대표엔 신현재 CJ(주) 경영총괄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CJ(주) 사업총괄 부사장,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겸 글로벌사업본부장,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지주사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아왔던 김철하 부회장은 연구원장으로의 이동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설도 나온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국에 체류 중인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단장을 맡아 경영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세계는 내달 초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40대 남매경영’ 체제 출범 2년째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어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여파가 ‘범(凡) 삼성’인 신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15명의 신세계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중 만 60세 이상은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4명이다.

롯데는 내달 말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그룹의 관심은 온통 다음달 22일 롯데 사주일가 재판결과에 쏠려있다. 최종 인사권자인 신동빈 회장이 징역 10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 등도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 등의 실형이 확정되거나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경우 정기인사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예정대로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지난 2월 4개 BU(Business Unit) 체제로 전환하면서 큰 폭의 세대교체가 진행됐던 만큼 이번 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인사 때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부회장 승진이 누락된 황각규, 소진세 사장과 허수영 화학BU장의 부회장 승진도 점쳐진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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