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6시간 만에 포항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기상청은 23일오후 11시 27분 5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북위 36.11 동경 129.37)에서 규모 2.3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4㎞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규모 5.4)의 여진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규모 2.0을 넘는 포항 여진은 본진 발생 당일 33차례에서 이튿날 16차례로 줄었다. 사흘째에는 3차례만 발생하더니 나흘째이던 18일에는 한 차례의 여진도 없었다. 19일에는 총 5차례 여진이 있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여진은 비교적 규모가 큰 3.5였다. 이어 20일에는 규모 3.6의 여진이 한 차례 일어났다가 21일에는 오전에 규모 2.0∼2.4의 여진만 3차례 발생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이던 22일에는 두 차례 여진이 있었다.
최악의 경우, 시험 중 대피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치러진 이날 수능 시험 시간에는 규모 2.0 미만의 경미한 여진이 4차례 일어났을 뿐이다. 2.0이 넘는 지진은 전날 밤 10시 15분 41초의 여진(규모 2.0) 이후 약 25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 시각 현재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4회 발생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8회였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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