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수능 샤프’ 인증 사진 올리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진 여파로 어느 해 보다 길고 힘겨웠던 수능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 수험생은 23일 “수능을 잘 끝냈다는 기념으로 수능 샤프를 가져왔다”며 “기념하고 싶어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이날 제2외국어, 한문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오후 4시32분께 시험을 끝내고 귀가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샤프’를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렸다. 수험생들은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편한 검색을 위해 사용되는 기능)에 ‘#수능샤프’와 ‘#수능끝’을 나란히 적어 글을 게시했다. 글 아래에는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수능 샤프는 지난 2006년부터 수험생들에게 지급됐다. 주로 파란색, 검은색 샤프가 수험생들에게 주어졌지만 올해는 연 분홍색 수능 샤프가 제공됐다. 학생들이 지금처럼 인증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7학년도 수능부터다. 당시 제공된 진분홍색 샤프가 “예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선 샤프 인증샷이 유행했다.
수능 샤프 인증 사진을 올린 또 다른 수험생은 “샤프가 예뻐서 사진을 찍고 인증하게 됐다”며 “수능을 끝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말했다.
샤프 인증 사진은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색깔 너무 잘 뽑았다”, “소장 욕구가 든다” 등 칭찬 글을 남기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