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영화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영화들이 있다. 이런 영화들을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의 영화라고 부른다. 이는 말 그대로 영화 감상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 장애인도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 이다.
무엇보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친절하다. 기존의 영화의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 등 청취해서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한글자막으로 안내한다. 또 음성으로 설명하는 화면해설을 통해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귀로 들려준다. 시각장애인들과 청각장애인은 물론 영화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비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배리어프리 영화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다소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시청각적으로 분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면해설이나 자막을 통해 놓쳤던 부분까지 알 수 있어 익숙해지면 오히려 영화를 더 쉽고 편하게 봤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한 편씩 배리어프리 영화를 무료로 상영 중이다. 영화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진행하는 공동체 상영 프로그램을 신청해 극장 외의 장소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 화면해설 낭독에 참여한 연극배우 조연희 씨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처음 접해본다”며 “영화를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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