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화마를 피해 3층에서 떨어뜨린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정 소방경은 건물에 갇힌 주민들이 “아이들이라도 먼저 구해달라”고 하자 구조가 지체되면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 남성에게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보내달라고 말한 뒤, 떨어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받아내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정 소방경은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고 2주 만에 현장 복귀해 허리에 복대를 하고 근무 중이었다”며 “자신의 몸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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