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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장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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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장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

입력
2017.11.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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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절대평가, 영어 영역 “모의 평가 수준 출제”

이준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제 방향 기자회견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하여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여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했다”며 “수학 영역과 사회, 과학, 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사전에 1등급 비율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EBS 과목·영역별 연계율 70% 수준 유지했다”며 “영역ㆍ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험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수능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후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능 시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험생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진행된 이번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2,460명(2.1%)이 감소한 59만3,527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468명 줄어든 44만4,874명(74.9%)이, 졸업생은 2,412명 증가한 13만7,532명이 각각 응시했으며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1,121명이다.

포항 강진의 여파로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098명 중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2,045명의 수험생은 남구에 위치한 대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해당 고사장 책임자(학교장)는 3단계로 구분해 대응하게 된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한 경우(가 단계)에는 시험 중단 없이 계속 진행되며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에 위협을 받지 않는 수준(나 단계)일 때는 시험이 일시 중지, 책상 아래로 대피하며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시험을 재개한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준(다 단계)에서는 책상 아래 대피 후 상황에 따라 운동장으로 다시 대피하게 된다. 학교장은 나, 다 단계일 때 교내 방송을 통해 시험 중지 및 책상 아래 대피 지시를 내린다. 수험생은 각 단계마다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임의로 퇴실하는 등 개별행동을 할 때는 시험 포기로 간주된다.

평가원은 각 교시 시험 종료 시점(중증 시각장애 응시자 기준)에 맞춰 홈페이지에서 문제지 및 정답지를 공개한다. 성적표는 다음달 12일 배부될 예정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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