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는 지난 2001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17년 차를 맞아 바쁘게 살아온 그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앞으로의 인생에 집중하고 싶다"는 가치관을 밝혔다.
장나라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마진주 역을 맡아 38세와 20세를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지난 2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마진주는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 하나는 극 중 진주의 아기보다 좀 더 큰 아기를 키우고 있다.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진주 역으로 연기를 해 보니 정말 힘들더라. 친구가 아기를 한창 키울 땐 제가 그 친구한테 신경을 못 썼는데 연기를 하고 보니 미안해졌다. 친구가 얼마나 혼자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친구는 '고백부부'를 보고 거의 매일, 너무 많이 울었다고 했다. 심지어 그쪽 부부는 굉장히 사이도 좋은데 말이다.(웃음) 사이가 좋고, 딱 붙어 있더라도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나" 설명했다.
'고백부부'는 만 18세 이상 이용가인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방송에 앞서 '19금' 소재가 어떻게 표현될지도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에서 자극적인 소재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저는 그 웹툰을 봤기에 어떤 작품인지 알고 있었다. 대본이 저한테 왔다는 것부터 '야한 설정은 없겠구나' 생각했다.(웃음) 웹툰에 나오는 모든 여자 캐릭터가 글래머라 '어쩌지' 걱정도 했는데 야한 부분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가정이기도 하다. 장나라에게 '고백부부' 속 마진주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장나라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며 "물론 저보다 열심히 산 분도 많겠지만 그건 개인의 기준이지 않나. 돌아간다고 해서 더 열심히 산다는 보장도 없다. 앞으로 더 잘 살 것만 생각하고 싶다"고 답했다.
'고백부부' 종방연은 눈물바다였다. 특히 장나라는 "종방연에서 자꾸 눈물이 나서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고 각별함을 나타냈다. 장나라는 "원래 저는 집에 오면 '퇴근', 드라마가 끝나면 '끝', 이렇게 전환이 잘 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눈물이 나서 같이 한 배우들을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얘기했다.
이어 "원래 술을 못 마시는데 그날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 많이 울었고, 화장도 못 지우고 세수도 못 한 채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굉장히 이성적으로 깼는데 인터넷에서 팬들이 만들어 올려둔 '고백부부' 뮤직비디오를 보고 또 울음이 터졌다. 내내 울고, 그날 밤에 맥주 한 캔을 다 마셨다. 또 울까 봐 이제 SNS를 못 열겠다"며 웃어 보였다.
'고백부부'를 마친 장나라는 차기작을 검토하며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는 "조금만 쉬고 어서 다른 작품으로 돌아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조덕제 소속사 대표 "당시 현장에 있었다..여배우 명백한 거짓말"(전문)
강인 측 "친구와 다투다 오해…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공식전문)
'알쓸신잡2' 유시민 "김대중, 빨리 오신 분...정서적으로 흔들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