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에게 명예 8단증을 수여했다.
2016년 UNHCR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20일 처음 방한한 그란디 최고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계태권도연맹 사무국에서 조정원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8단증을 받았다. 지난 30여 년간 난민과 인도주의 활동에 중점을 둔 국제협력 분야에 종사해온 그란디 대표는 지난해 스위스 로잔에서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출범시키고 난민 지원에 힘쓰는 세계태권도연맹에 감사를 표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살던 집과 조국을 떠나 피난해야 했던 난민들에게 스포츠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데 필요한 안정감과 집중력을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또한 보호를 제공하는 현지 커뮤니티와 난민들을 이어줄 수 있는 공통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고 강조하면서 “태권도는 많은 난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난민 공동체의 복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스포츠 활동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조정원 총재는 "난민 구호에 앞장서는 유엔난민기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지난해 유엔난민기구와 업무협약을 하고서 각 지역 난민캠프의 태권도아카데미 활동에 많은 협조를 받고 있다"며 "난민 어린이와 청소년이 태권도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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