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이 KBS기자협회에서 영구제명됐다.
22일 오후 KBS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사흘 간 실시된 홍 보도본부장에 대한 회원 제명 찬반 투표 결과, 317명(72.7%)이 찬성해 홍 본부장이 영구제명됐다. 이번 투표는 총회원 563명 중 436명(77.4%)이 참여했고, 반대표는 119명(27.3%)이었다.
KBS기자협회는 홍 본부장의 제명사유로 ▦고대영 KBS 사장 체제 보도본부장 ▦협회 결의사항(제작거부) 위반 특파원 선발 공고 ▦송명훈 서영민 기자 부당징계 ▦협회원과 노조간부 폭행 ▦‘KBS기자협회 정상화 모임’ 최고위 간부 등을 들었다.
홍 본부장은 지난 7월 KBS 구성원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던 고대영 사장이 강행한 인사 때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홍 본부장은 지난해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2016)의 홍보성 보도 지시를 거부한 송명훈, 서영민 기자를 부당징계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 9월 파업 중이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노조원 등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 거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파원 선발 공고를 내지 말아달라는 KBS기자협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인사를 강행한 점, 사내 사조직인 'KBS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에 간부로 이름을 올린 점 등이 제명사유가 됐다. KBS기자협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제작거부를 이어오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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