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여제' 박인비(29)가 자신이 주최하는 골프대회의 상금 일부를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박인비는 22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들끼리 의견을 모아 상금 일부를 포항 지진 돕기 성금에 내기로 했고 ING생명에서도 동참해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 총상금 액수는 10억 원으로 이 중 일부를 포항 지진 돕기 성금으로 내고, 여기에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ING생명에서도 선수들의 좋은 뜻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박인비는 "(대회 진행 여부를 놓고) 고심을 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작년까지 부산에서 대회를 개최하다가 올해 경주로 장소를 옮긴 것도 사실 지난해 경주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남편 고향이 경주다. 시댁도 작년에 피해를 입었다"며 "관광 산업 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경주 지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개최지를 경주로 변경했고, 대회 상금의 일부는 선수들이 동의해준 덕에 포항 지진 피해를 돕는 데 쓰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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