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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법보다 1년 더" 한샘 여성업무환경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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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법보다 1년 더" 한샘 여성업무환경 개선 나서

입력
2017.11.22 16:3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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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여직원 성폭행 논란을 빚은 한샘이 22일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혁신 시행과제를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연합뉴스
사내 여직원 성폭행 논란을 빚은 한샘이 22일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혁신 시행과제를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연합뉴스

사내 여직원 성폭행 논란을 빚은 한샘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샘은 22일 정규 근무시간 외 회의나 야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임신한 여성 직원은 정규 근무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혁신 시행과제를 발표했다.

한샘은 술자리 사고를 방지하고 직원들이 가정에 충실하도록 회식은 저녁 9시 이전에 1차로만 끝내는 등 회식문화도 바꿔 나갈 방침이다. 모성보호제도를 도입해 임신한 직원의 정규 근무시간을 줄이고 주말 근무와 시간 외 근로를 금지하기로 했다. 육아휴직도 법에 규정된 1년 외에 추가로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이전하는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에는 수유실과 안마의자 등 여직원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직장 어린이집도 이전보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선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의 현장 활동을 지원하고, 직군별 근무조건 향상 등 인사제도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앞서 한샘은 여직원 성폭행 논란 이후 임직원 의견을 듣는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성 평등 및 사내 폭언 중대 위반자에 대한 엄중 징계, 회의 및 업무지시 문화 개선 등 선결 시행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2차 시행과제는 임직원 제언과 고충을 접수하는 무기명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외부자문단 및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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