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종이신문의 유가 및 발행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은 유가부수가 소폭 감소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도 종이신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돼 눈길을 끈다.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는 22일 인증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17년 일간지 163개사에 대한 발행·유료 부수 인증 결과를 발표하며 유가부수 하락이 진정세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ABC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일간지 163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967만3,885부, 총 유료부수는 713만5,778부이다. 발행부수는 전년대비 0.8%(7만6,287부), 유료부수는 0.6%(4만2,047부) 감소했다.
2013~2017년 5년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일간지 발행부수는 크게 줄고 유료부수는 소폭 감소했다. 전국의 일간지 발행부수는 2013년 전년대비 9.09%(115만7,318부), 2014년 8.97%(103만7,724부), 2015년 5.94%(62만5,616부), 2016년 1.36%(13만5,205부) 줄었다. 유료부수는 2013년 0.03%(2,154부), 2014년 3.76%(27만9,211부), 2015년 0.36%(2만5,553부) 감소했고, 2016년 0.84%(6만163부) 증가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발행부수를 줄이고 유료부수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조성겸 한국ABC협회 인증위원은 “종이신문이 그동안 시도해온 지면 및 뉴스 개선의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종이신문을 선호하는 고연령층이 증가하면서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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