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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구조·수질관리도 드론으로

입력
2017.11.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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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도내 최초 수중드론 도입

3D음파탐지기·어군탐지기로 물속세상 감시

충북 영동군청 안전관리과 직원들이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 상류에서 수중드론을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난구조훈련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드론은 빠른 기동력과 폭넓은 활동력으로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청 안전관리과 직원들이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 상류에서 수중드론을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난구조훈련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드론은 빠른 기동력과 폭넓은 활동력으로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동군 제공

소형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지방행정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영동군이 물속 세상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수중드론을 도입, 관심을 끈다.

영동군은 최근 3,600만원을 들여 수중 환경을 손쉽게 점검하고 촬영할 수 있는 수중드론 1대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소형보트 모양의 이 드론은 길이 1.3m, 높이 0.4m, 폭 0.45m크기로 최고 시속 60㎞를 자랑한다.

물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 드론의 핵심 장비는 3D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다. 배 아랫부분에 장착된 이 장비로 수중 구조물과 수중 물체, 수중 지형을 정확하게 촬영하고 측정해낸다. 또한 깊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가 구명조끼나 구명밧줄을 던져주는 등 인명구조 역할도 수행한다.

영동군은 지난달 27일 양산면 송호리 금강 상류에서 열린 영동군지역자율방재단 수난구조 훈련장에서 이 드론의 빠른 기동력과 폭넓은 활용도를 선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군은 이 드론을 구명조끼 투척, 익사자 수색, 부유물체 인양 등 다양한 수난 구조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준설작업을 위한 수중지형 조사, 불법 내수면 어업활동 단속 등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수상 행정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수중드론 도입으로 영동군은 도내에서 드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지자체로 자리를 굳혔다. 앞서 영동군은 2015년 도내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해 재난현장 등에 투입해 지방행정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청주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는 고성능 드론 3대와 조종사를 피해 지역에 파견해 복구작업을 돕기도 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도내 최초로 수중드론까지 도입해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행정서비스망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드론 활용 방안을 다각화해 선진행정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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