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처 요령 반드시 숙지를… 포항 시험장엔 구조대원ㆍ의사 배치
중부 눈 예보… 교통안전도 주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 23일, 경북 포항의 시험장에 만일을 대비해 구조대원, 의사 등이 배치된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능 당일 포항 시험장 12곳(포항 14곳 중 영덕ㆍ울진 2곳 제외)에 소방공무원 및 구조대원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2명(정신과 의사 포함), 수송 담당자 3명 등 총 14명이 각각 배치된다. 또 심각한 부상에 대비해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운영,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 학교로 투입할 예정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 간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지진 발생 시 대처 및 시험 중단ㆍ재개 결정 등을 총괄한다. 전국 시험장에는 경비, 수험생 편의 제공 등을 위해 1만8,0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다.
포항 시험장에서 1시간 안팎 거리인 영천ㆍ경산 등지에 예비시험장 12곳도 마련했다. 포항 수험생들은 수능일 입실시간(23일 오전 8시 10분) 이전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지역 내 시험장으로 모여 244대의 버스(오전 6시 30분부터 대기)를 타고 함께 포항 밖 예비시험장으로 움직이게 된다. 시험 시작 후 지진이 발생하면, 감독관들은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할 경우 중단 없이 시험 진행(가 단계)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은 경우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밑 대피 후 재개(나 단계)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운동장 대피 후 대기(다 단계) 등 상황을 판단해 수험생들에게 지시해야 한다.
기상청은 “수능일에 아침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낮까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호남내륙, 경북서부내륙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4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눈까지 내리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ㆍ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눈발이 날려 쌓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1㎝ 내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 추운 날씨로 인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수험생들의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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