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시험장을 방문해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시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특히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밀리면서 시험장(학교)은 같지만 시험실(교실)이 달라졌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대피요령을 숙지해두는 일도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여진이 발생하면 ‘단계별 지진 대처 3단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할 경우 중단 없이 시험 진행(가 단계)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은 경우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밑 대피 후 재개(나 단계)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운동장 대피(다 단계) 등이다. 학생들은 진동을 느끼더라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면 안 되고 감독관이나 시험장 책임자(학교장)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시험장 변동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비소집 시간(22일 오후 2시) 이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수능일인 23일 포항 밖에 마련된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예비소집 이후 여진이 일어날 경우 시험 당일 오전 포항 시험장에 모여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교육부는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다.
여진이 없을 경우에도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098명 가운데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포항 북구의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은 포항 남구의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변경된다.
수능 당일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휴대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ㆍ밴드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와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올해는 휴대 가능한 시계 범위도 더욱 줄어들어 결제ㆍ통신기능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모두 없고 시침과 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져갈 수 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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