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겸 배우 정은지(24)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손나은과 박초롱 등 에이핑크를 상대로 한 협박범이 정은지에게까지 해를 가하겠다고 위협을 했다.
정은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 협박범이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걸어와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였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취재진은 물론 드라마 관계자까지 폭발물 수색을 위해 행사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취재진은 소지품을 확인 받은 뒤 행사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20여 분간 진행된 수색 작업으로 인해 제작발표회 시작 시간이 지연됐다. 정은지를 비롯해 고준희 진구 김성균 등 출연자들 역시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JTBC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호텔 보안실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전화를 해왔고, 이에 경찰에 신고해 호텔 보안에 대비했다. 에이핑크 측은 "그 동안 협박을 해 온 용의자와 동일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이날 "위험을 무릅쓰고 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검사 캐릭터는 처음이라 겁이 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첫 방송되는 '언터처블'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에서 3대째 기업을 경영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한 형제의 추악한 이면을 들춰낸다. 김성균과 진구가 각각 장기서와 장준서 형제를 연기하고, 정은지는 장씨 일가의 범죄를 추적하는 검사 서이라 역을 맡았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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