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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도 자동으로… 현대모비스, 후방 주행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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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도 자동으로… 현대모비스, 후방 주행기술 첫 개발

입력
2017.11.21 15:5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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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전진 때 속도, 주행경로 기억

뒤로 가면 자동으로 방향 틀어줘

운전자는 주행, 제동만 신경

“고가 센서 불필요해 경쟁력 커”

현대모비스의 자동 후방주행 기술이 시연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자동 후방주행 기술이 시연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후진 주행 시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조금 전 전진한 방향을 기억해 자동을 바꾸는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영역을 계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은 차가 전진할 때 속도와 주행 경로를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가 왔던 길을 뒤로 후진할 경우 이를 역으로 계산해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것이다. 이 경우 상황을 살펴 운전자가 주행과 제동만 하면 된다.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하는 기존 운전자 지원기술(DAS)과 다른 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든 업체가 전방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할 수 있는 고가의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들은 차 전방에 몰려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가의 센서를 추가하지 않고 이미 웬만한 차량에는 장착된 센서들을 활용해 후방 자율주행을 위한 범용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이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후진 주행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구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왕복 2차로 도로가 전국 도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좁은 길이 많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상당한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방주행지원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현대모비스 기술공모전’의 수상작에서 비롯됐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연구원이 이를 현실화해 기술 확보라는 결실을 거둔 것이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이사는 “자율주행기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운전자지원기술의 편리함을 제대로 활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다”며 “이번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운전자들이 까다로워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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