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다. 방탄소년단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DNA’를 선보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이 쏟아지고, 인터넷 검색어 1위까지 차지해서다.
미국 지상파 방송사 ABC는 뉴스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SNS에 20일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모습을 보인 후 관련 트윗 2,000만 건이 발생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시상식 무대는 ABC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시상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았고, 연예 매체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은 방탄소년단의 무대와 이들의 공연을 즐긴 관객의 모습을 시상식 최고의 순간으로 조명했다.
방탄소년단이 ‘DNA’를 부르자 시상식이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는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시상식에 참여한 할리우드 배우 앤설 엘고트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직접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는데, 이 영상에서 “오 마이 갓, BTS(방탄소년단)!”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시상식 직후 방탄소년단은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소 100만명의 검색을 바탕으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의미를 뒀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아시아 가수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그래미어워즈와 함께 미국 양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이 행사에 K팝 그룹이 무대를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가수 싸이는 2012년 같은 시상식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9월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를 내고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톱10(7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NBC ‘엘런 디제너러스 쇼’, ABC ‘지미 키멀 라이브’ 등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 출연을 마친 뒤 귀국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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