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호주 크리켓 선수들에게 ‘달리기 강좌’를 했다.
호주 헤럴드 선은 21일(한국시간) “볼트가 호주 크리켓 선수들에게 더 빨리 달리는 법을 가르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볼트는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직접 달리고, 호주 크리켓 선수들의 달리는 모습을 보는 등 일일 코치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 볼트는 “호주 크리켓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스타트에 문제가 있다”며 “몇 가지 부분을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크리켓 국가대표 피터 핸드스콤은 “볼트에게 배우니 정말 빨라진 기분”이라고 웃었다.
볼트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이 개업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홍보와 다양한 자선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은 호주를 찾아 크리켓을 즐겼고 곧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축구 훈련도 시작할 계획이다.
볼트는 “육상선수권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이제 거의 회복했다. 내 주치의도 ‘곧 축구 훈련을 시작해도 좋다’고 말했다”며 “크리켓과 축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종목”이라고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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