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최대 화제는 아프리카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팀이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들의 메달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은 엄연히 ‘메달을 노리고’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다수 언론사가 허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쿨 러닝’에 나이지리아 선수를 빗대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파일럿을 맡은 세운 아디군(30)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목표가 있다”며 “파일럿으로서 내 목표는 우리 팀을 메달 시상대로 이끄는 것이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봅슬레이 2인조 팀은 파일럿 1명과 브레이커 1명으로 구성된다. 파일럿은 조종대를 잡고 각 활주 구간의 속도와 썰매 방향을 조절한다. 브레이커는 파일럿 바로 뒤에 앉아 썰매의 무게중심을 잡고 결승선에서 썰매를 멈추는 역할을 한다. 올림픽 봅슬레이 규정상 남자는 2인조와 4인조 대회가 있지만 여자는 2인조로만 한정된다.
브레이커를 맡은 은고지 오누메레(25), 아쿠오마 오메오가(24) 중 누가 실제 올림픽에서 썰매를 타고 달릴지는 감독의 재량에 달렸다. 2인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비선수를 두는 이유는 시합 당일 선수 컨디션이 불규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 5명으로 이뤄진 한국 봅슬레이 여자대표팀도 3명의 예비선수를 두고 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금메달과 동메달의 차이는 1초, 은메달과 금메달의 차이는 0.1초다. 최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결정적 경기인 북아메리카컵에서 나이지리아 팀은 13위로 1위인 미국과 5.58초 차이가 난다. 나이지리아 팀은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성장과 변화가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주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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