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연말에는 적자 재정이 해소된다. 5차 재정 계획이 곧 발표될 예정인데 그 땐 균형 재정이 될 것이다.”
이희범(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적자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위원장은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창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재정에 대한 질문에 “2011년 7월 1차 계획을 낼 때는 세입 2조2,000억원, 세출 2조2,000억원으로 균형 예산을 해놨다”며 “그런데 이후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제방송센터(IBC) 마련에 950억 원 정도가 들었다. 원래 강원도에서 부담하도록 돼 있었으나 조직위가 부담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다른 부분들도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조직위에) 왔을 당시 4차 조정을 하면서 세입 2조5,000억 원, 세출 2조8,000억 원으로 3,000억 원 적자가 났었다”며 “그 적자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기업들에 후원도 받았다. 그 결과 지금은 적자 부분이 거의 메워졌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곧 발표될 5차 재정계획은 ‘균형 재정’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가 현재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입장권 판매 등 ‘붐업’ 분위기 조성이다. 조직위는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전체 입장권 107만 장 가운데 39만2,000여 장을 판매해 36.7%의 판매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입장권 판매가 조직위의 가장 큰 고민이다. 붐업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11월 들어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붐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위가 올림픽 붐업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 조정관은 "빙상 종목들의 티켓 판매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설상 종목들은 저조하다. 설상 종목 경기의 경우 겨울철의 추운 날씨가 (관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수도권과 20~40대 젊은층, 남성층 등 타깃을 세분화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하게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티켓 판매와 관련해 미국, 중국 등 해외 타깃층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매율을 조금 더 높여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12개 경기장 가운데 강릉에 위치한 빙상경기장 2곳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총 3곳의 활용 방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수시로 논의 중이다. 곧 활용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나머지 9곳은 협의 주체들이 큰 이견 없이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는 단계다"고 전했다.
이날 평창에서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산 아래부터 중턱까지 겹겹이 들어찬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다. 올림픽이 자칫 강원도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파괴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의 시선도 나왔다. 이에 이희범 위원장은 “5대 목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경제, 문화, 환경, IT,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제로가 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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