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 경쟁률 15대 1 넘어
연말까지 900세대 분양 ‘완판’ 기대
KTX개통 호재 집값 상승 이어질 듯
서울에서 강원 강릉지역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한 강릉 송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청약률이 15대 1을, 올해 3월 강릉 입암동 내 총 419세대, 58~79㎡규모로 분양한 B단지의 청약률도 16대 1을 기록했다. 수년간 미분양이 속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수도권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12월 경강선 KTX 개통에 따라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의 접근성 개선, 강릉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급상승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강릉지역에서는 연말까지 9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강릉역과 승용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완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 서울에서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속초 등 강원 영북권 부동산이 요동친 상황과 비슷하다. 올 들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속초지역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 가까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새로 뚫린 길을 따라 투자자금이 흐른다는 부동산업계의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도 개통은 곧 집값 상승이라는 효과가 강릉지역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주거가치도 좋고 서울에서 9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어 주말형 주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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