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둘러싼 내홍으로 4%대의 최저 지지율을 재차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4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국민의당이 4.9%를 기록하며 꼴찌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국민의당의 4.9% 지지율은 지난 7월 4주차와 10월 2주차에 이어 세 번째이며, 2주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수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 입장을 표명한 이후 급등한 충청권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51.3%로 상승해,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전주 대비 3.1%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특활비 국회의원 상납 의혹’ 검찰수사 확대 여파로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18.3%로 2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체제로 당 지도부를 정비한 바른정당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올라 5.7%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0.8%포인트 하락한 5.0%로 4위에 머물렀다.
리얼미터 측은 “호남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다소 올랐지만,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 등 당의 진로와 정체성을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 측과 호남의원 간의 갈등이 증폭되던 17일을 기점으로 4% 지지율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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