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여진 중 세 번째 규모
“포항 모든 사람 지진동 느껴”
19일 오후 11시45분47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다. 기상청은 이 지진의 발생 깊이를 9㎞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애초 조기 경보를 통해 이 지진의 규모를 3.7로 발표했으나, 자체 분석 후 규모 3.5로 내려 잡았다. 이 지진은 지난 포항 지진의 여진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여진에 따른 진도는 경북에서 Ⅴ등급으로 측정됐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MMI scale)에 따르면 진도가 Ⅴ등급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고, 수면 중에도 사람이 잠을 깰 수 있는 정도다.
이로써 지난 15일 본진(규모 5.4) 이후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은 총 57차례로 늘었다. 규모별로는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4회, 2.0∼3.0 미만이 52회다.
포항 여진(규모 2.0 이상 기준)은 한동안 뜸하다가 이번에 다시 일정 규모 이상으로 발생했다. 앞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 16회로, 17일에는 단 3회로 잦아들었다. 발생 나흘째인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19일로 날이 바뀌면서는 새벽 시간대에 네 차례 여진이 연달아 발생했다가 마지막 여진으로부터 17시간 지난 이 날 밤 다시 땅이 흔들렸다.
박세인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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