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일장례식장·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찾아 애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로 애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중단 뜻을 밝힘에 따라 장례식이 열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총리는 먼저 안산 제일장례식장의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이어 양승진 단원고 교사의 빈소로 자리를 옮긴 이 총리는 유족들과 손을 잡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어 박영인 단원고 학생의 빈소를 찾았지만 오열하는 유족의 모습을 보고 분향을 하지 못한 채 분향소 입구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기다렸다. 이어 분향을 마친 후 박 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이 총리는 박군의 어머니가 흐느껴 울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 총리는 또 남현철 단원고 학생의 빈소를 조문한 후 유족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인 권재근씨와 아들 권혁규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뒤이어 방문했다. 이 총리는 권재근씨의 형인 권오복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다 빈소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소주잔을 건네기도 했다. 권씨는 세월호 참사 후 생업을 접고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동생과 조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 시절부터 팽목항이나 목포 신항을 수시로 찾아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만났다. 국무총리로 임명된 지난 6월에도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의 장례식장에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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