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분변서 H5 항원 검출
고병원성 발생 준한 방역 실시
철새도래지에 이어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닭ㆍ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 야생조류 예찰 결과, 전남에서도 해남 고천암, 순천만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해남 고천암은 18일 저병원성으로 확인됐고, 순천만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사육하는 가금류에 대해서는 21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방역대 내 가금농가에서 긴급 소독과 임상 예찰을 한 결과 다행히 감염 등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주요 철새도래지인 순천만, 주암댐, 영산강, 고천암, 영암호, 함평 대동저수지, 고흥만, 해창만, 득량만, 강진만 등 10곳에서는 방역 실태 일제 점검도 이뤄졌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일본 시마네현 야생조류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저병원성이지만 국내 야생조류에서도 AI 항원이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다”며 “야생조류 유입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경각심을 갖고 AI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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