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를 걷어차고 70대 택시 운전기사를 때린 혐의로 중학생 A(15)양과 B(15)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8일 오전 8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승차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 운전기사 C(75)씨의 뺨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여학생 2명이 아무 이유 없이 택시 사이드미러를 후려치고 발길질을 하길래 차에서 내려 항의했더니 내 뺨을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과 B양은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양 등이 조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해 일단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보아 밤새 술을 마신 것 같다”며 “이들이 술을 먹게 된 경위와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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