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키지'가 마지막까지 따스함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JTBC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최종회에서는 윤소소(이연희 분)와 산마루(정용화 분)를 비롯한 김경재(최우식 분) 한소란(하시은 분) 커플, 정연성(류승수 분) 나현(박유나 분) 부녀, 오갑수(정규수 분) 한복자(이지현 분) 부부의 프랑스 여행 이후 모습이 공개됐다.
그동안 '더 패키지'는 패키지 여행을 위해 모인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초면인 사람들이 패키지로 모인 만큼 서로 맞지 않는 면이 상당했고, 각자의 숨겨진 사연도 있었다. 여행을 통해 이들이 마음을 맞춰가고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마지막회에서 윤소소는 가족의 곁으로 갈 생각을 했다. 산마루는 모든 비리를 덮으라는 회사의 압박에도 굽히지 않았다. 김경재는 투자 무산 이후 사업가가 아닌 작가로 성공했다. 한소란은 감정을 확실히 정리하면서 김경재를 보듬어줬다. 정연성은 딸 나현이 재혼을 지지한다는 걸 알게 됐고, 나현은 새엄마가 될 미정(오연아 분)을 받아들였다. 오갑수는 아내 한복자에 대한 숨겨진 애정을 드러냈고, 프랑스에서의 자신의 행동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반성했다.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잠시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도 따스함이 넘쳐났다. 윤수수(윤박 분)의 장인, 장모는 윤수수가 형을 살고 나왔어도 사위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였다. 윤수수의 폭행이 누나 윤소소를 위해서였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윤소소의 부모는 딸의 돌아온다는 전화에 눈물을 훔쳤다. 패키지 여행사 사장(성동일 분)은 윤수수에게 가방을 살 돈을 주면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도 상당한 볼거리였다. 이연희의 대사를 통해 관광지 곳곳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간접적으로 여행을 하는 기분도 들었다. 멋진 배경과 따스한 스토리가 얽혀들면서 자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호기심이 갔으며 잔잔함 속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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