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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안아키 논란 당사자, 김원장과의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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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안아키 논란 당사자, 김원장과의 인터뷰 공개

입력
2017.1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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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 사태의 심각성을 다룬다. SBS
안아키 사태의 심각성을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안아키 사태를 재조명한다.

1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안아키 사태의 진실에 관해 다룬다.

지난 4월 말 얼굴에 피딱지가 앉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아이들의 사진이 SNS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엄마들의 공통점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카페 회원들이었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31년 경력의 한의사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했던 엄마들 중 한 명인 정은씨를 만났다. 41도 고열에도 아이를 안아키식으로 자연해열했다는 후기가 논란이 돼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토피가 심했던 아이였지만 안아키식 노 로션, 노 스테로이드 치료법으로 거의 완치가 됐다며 과정을 기록한 사진들도 보여줬다. 그는 안아키의 도움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의 사태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자연해열의 효과를 본 소원이 엄마 역시 안아키 치료법에 빠져들었다. 생후 30개월 때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소원이가 늘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던 차에 카페를 통해 한의원을 알게 되고 진료를 받으러 다녔다. 김원장은 아이가 아픈 건 약물 부작용 때문이라며 갑상선 약도 끊고 이미 약물로 중독된 몸을 해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약을 끊고 해독을 한 이후로 소원이 몸 곳곳에는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증세는 점점 심해졌지만 김원장은 어렸을 적 맞은 백신 BCG부작용이라고 했다. 결국 소원이는 폐 손상과 기관지 확장증 진단을 받게 됐다.

카페에는 특이한 제도가 있었다. 엄마들의 상담글에 답글을 달아주는 이른바 '맘닥터' 제도였다. 응시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험지와 답안지가 암암리에 돌 만큼 관리가 엄격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갖추지 못한 엄마들의 진료 행위는 김원장의 가이드라인 내에서 이루어졌다. 아이들의 증상은 다양했지만 맘닥터의 답글은 제한적이었다. 맘닥터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상담 댓글을 썼던 이들은 안아키 사태 이후 남모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아키 사태 이후 김원장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카페를 새로 열었다. 피해자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치료법을 꿋꿋이 주장하고 있었다. 김원장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 처치를 40도 온수로 하고, 3도 화상이어도 온찜질과 햇볕 쬐기로 완치가 가능하닥 했다. 또 장염과 설사에 식용이 아닌 식품첨가물로서만 허가가 난 숯가루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처방하고 있었다. 양약은 전부 독이라 규정 짓고 증상에 관계없이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며 아주 어린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제한 없이 해독생기법을 권유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논란의 당사자인 김원장과 5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원장이 주장하는 치료법과 그 근거를 검증해보고 엄마들이 안아키에 빠져든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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