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지역에서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1월 26일)보다 9일 이르고, 평년(11월 21일)보다는 나흘 앞선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첫눈이 관측되기는 했지만 눈이 쌓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이날 오전부터 곳곳에서 눈발이 날렸다는 목격담이 들려왔는데, 공식 기록을 인정하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돼야 기록된다.
서울과 함께 강원 춘천에서도 이날 첫눈이 관측됐다. 춘천의 첫눈은 작년보다는 14일 늦었다. 춘천은 기상관측소를 이전한 탓에 30년을 통계로 내는 평년값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와 강원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다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 영서 북부와 산지에는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눈이 오면서 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8일은 최저기온이 영하 8.6~4.1도, 19일은 영하 7~6도를 보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hyun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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