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영국 왕립협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외톨이 수컷 고래는 일찍 사망한다고 합니다. 영국 엑서터대와 미국 워싱턴 고래연구소 합동 연구진은 북태평양에서 범고래 76마리를 40년간 관찰해왔습니다. 연구진은 그 중에서도 ‘사회성과 수명의 연관관계’에 집중했는데요.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수컷은 다른 수컷에 비해 빨리 죽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회성이 높은 개체는 먹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먹이를 나눠먹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범고래의 주식인 연어가 부족한 시기에 사회성이 높은 수컷은 생존력이 더 강해졌다고 하네요. 결국 ‘사회성’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반면 암컷은 사회성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수컷에 비해 덩치가 작기 때문에 먹이에 대한 정보가 적어도 생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하네요. 범고래를 보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꼭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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